(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시가 고덕국제화지구 내에 추진 중인 국제학교 건립 사업이 외국학교 법인 선정 지연으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고덕국제학교 건립 사업 [평택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시는 국제학교 건립을 놓고 2순위 협상 대상이던 미국 폴리테크닉 스쿨과 진행해 온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6일 밝혔다.
폴리테크닉 스쿨 측은 학부모와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이사진 중 일부가 본교 학생 관리 소홀과 학교 명성 실추 등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고덕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3순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과 협상도 결렬되면 신속히 재공모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재공모할 경우 응모한 외국학교 법인과는 동시 협상도 진행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금도 평택에 국제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외국학교 법인이 5~6곳에 이른다"며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 측에 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재공모 추진 시 신속한 행정 절차를 진행해 개교 시점이 더 늦어지지 않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07년 뉴욕주에 설립된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졸업한 학교로, 졸업생의 40% 이상이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한편 평택시는 고덕신도시 내 에듀타운 6만여㎡ 부지에 정원 2천명 규모의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당초 시는 2022년 6월 레장 아메리칸 스쿨(스위스), 폴리테크닉 스쿨,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 등 외국 학교법인 3곳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해 같은 해 말까지 법인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순위 법인과의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개교 목표 시점도 종전 2026년 8월에서 2028년 8월로 2년가량 늦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