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도체주인데…SK하이닉스 훨훨 나는 동안 ‘7만전자’ 못 벗어난 이유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3.12 16:57:54
입력 : 2024.03.12 16:57:54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혀 가지 못하면서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24%) 오른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의 고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가간을 넓혀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만 6.62% 하락했다. 좀처럼 7만원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보면 이 같은 하락세는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6만5700원에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벌써 17.10%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1.00%)을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장중 17만4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작년 3월 16일 장중 7만6700원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여 만에 128.03% 불어난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기대감이 높아지며 덩달아 주가도 크게 올랐던 것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로 추정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내 HBM의 점유율 8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 8단 HBM3E를 출하하며 최근의 주가 낙폭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3683억원 어치 순매수한 점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달하는 규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AI 시장은 전 산업 분야에 AI 침투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범용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다”며 “AGI 칩 생산 가능한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함께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 공급 부족인 AI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사로부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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