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코픽스 0.47%P 하락 … 주담대금리 내려가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입력 : 2023.02.15 17:45:21 I 수정 : 2023.02.15 20:54:51
신잔액 기준은 0.1%P 상승
전세대출 금리 소폭 오를듯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코픽스가 지난 1월 기준에 따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47%포인트 떨어진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1%포인트 올랐다. 통상 두 코픽스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어떤 준거금리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느냐에 따라 대출자들의 유불리가 나뉘게 됐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코픽스에 이어 2개월째 하락이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 은행 대출 금리는 내려간다. 신한은행이 대표적이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7~5.88%인데, 금리 산출 체계상 바로 다음 날부터 반영되지는 않고 다소 시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된다.

1월 정기예금 금리와 은행채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끌어내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당월 은행이 정기예금, 정기적금, 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를 비롯한 8개 수신 상품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을 금액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한 달간 1%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연 4%대는 실종됐고 3%대 중반에 그친다. 4% 초반이던 은행채 1년물 수익률도 한 달 새 약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현재 만기가 남은 수신 상품 모두의 이자율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오르는 것도 내리는 것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비해 느리다. 이번에 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오른 건 저금리 때 만들어진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한 영향이 크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주로 쓰는 은행 고객들의 대출 금리가 오르게 되는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대표적이다.

이날 연 4.86~6.26%인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신잔액 6개월 기준) 금리는 이튿날 4.96~6.36%로 바뀐다. 연 5.81~6.61%인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91~6.71%로 오른다. 전세대출도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게 많아 금리가 소폭 오른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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