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저PBR”…KB금융 40%↑ 하나금융 43%↑ 줄줄이 연고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3.18 11:15:38
서울의 한 거리에 주요은행 ATM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김호영기자]


무겁기로 소문난 금융주가 매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금융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3000원(3.93%) 내린 7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40.85%가 뛰었기 때문이다.

연초 21조6281억원이던 KB금융의 시가총액도 전일 30조7475억원까지 불어났다. 시총 18위에서 10위로 껑충 올라선 것이다. KB금융이 시총 10위를 탈환한 건 무려 5년 3개월여 만이다.

다른 금융주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도 23.54%, 하나금융지주는 43.09%, 우리금융지주는 17.15% 올랐다.

전일 우리금융지주는 장중 1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14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연고점을 갈아치운 지 하루만이다. 최근 금융주를 향한 훈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겁기로 소문난 금융주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때문이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를 위해 나서자 그간 저평가됐던 주식들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쏠린 것이다.

특히 자사주 비중이 높고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들로 자주 이름을 올려 온 금융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증권가의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KB금융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리포트는 무려 17개에 달한다. 7만원을 채 못미치던 목표가는 어느덧 9만원 선을 바라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의 목표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15.58% 높여 잡았다. 이 기간 나온 KB금융의 목표주가 중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산 기준 주주환원율은 38.8%”라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KB금융이 적극적인 참여 의지 표명해 국내 최고 자본비율 보유한 금융지주다운 전향적인 배당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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