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상 최고치 돌파···증권가 “금값 더 오를 것”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4.03.19 15:54:27 I 수정 : 2024.03.19 16:01:19
입력 : 2024.03.19 15:54:27 I 수정 : 2024.03.19 16:01:19
금 선물·현물 ETF도 함께 오름세
금 50년만의 최고가격 기록 후 횡보
“온스당 4000달러도 넘볼 수 있어”
금 50년만의 최고가격 기록 후 횡보
“온스당 4000달러도 넘볼 수 있어”

월가에서는 금 월별 마감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를 넘으면 4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 증권업계서는 금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이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ACE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 1개월 수익률이 12.32%로 나타났다.
금 채굴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1개월 수익률도 9.61%로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과 금 선물 ETF 상품인 ‘TIGER 금은선물(H)’, ‘KODEX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이 모두 6%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뉴욕상업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값은 온스당 2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금 선물 거래를 시작한 지 5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안전자산 수요 확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뒤 약간의 조정 상태임에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값이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중국의 금 매수가 늘어난 것도 국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1월 금 수입량은 12만2380㎏으로 전월(3만9625㎏) 대비 약 세 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5톤의 금을 매입해 관련 통계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올해 금 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하락 기조 및 각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보유량 증가 추이 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국제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투자본부장도 “금 가격은 통화정책 및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써 안전자산인 달러의 대체재적 성향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금리인하로 달러가 약세인 경우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도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대해 의견을 더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앤드류 애디슨 기술적 분석 전문가는 기고에서 “금값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월별 마감가격이 2200달러를 웃돌면 금 가격은 온스당 36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리 인하가 당초 6월 전망보다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인만큼 금값이 금리 인하보다는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아 당분간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슬란 버트 FX 리더스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좌우되는 현재 상황은 금의 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 가격은 기술적이고 근본적인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최근 되돌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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