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줄줄이 상장 미루자 중소형주 활개...9곳 중 6곳 ‘따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2.16 16:37:47
입력 : 2023.02.16 16:37:47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대어가 실종된 상태다. 최근 이커머스 1호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 주목을 받던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몸값이 조단위에 달하는 대형주가 또 하나 사라진 상황이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터치하는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9곳이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티이엠씨와 한주라이트메탈을 시작으로 미래반도체, 오브젠,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 제이오 등이다.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소형주다.
올해 기업공개 시장은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9곳 중 6곳이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에 올라 ‘따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이 지난달 따상에 올랐고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까지 6개 기업 연속으로 상장 첫날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새내기주의 경우에도 따상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새내기주들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첫 공모주인 한주라이트메탈은 기관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3100원에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565.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76.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 희망밴드(5300~6000원)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같은달 16~17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선 경쟁률 938.26대 1을 달성했다.
이날 상장한 제이오의 경우에도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에 확정했다. 다만 상장 첫 날 ‘따상’에 이르지는 못했다.
특정 업종의 기업만이 인기몰이를 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상장하는 중소형주마다 연이어 ‘잭팟’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공모가 대비 한 주가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자 공모주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래반도체의 경우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223.5%에 달한다. 오브젠도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219.4% 높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가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했을 경우 200%가 넘는 수익률을 얻는 셈이다.
반면 IPO 시장에서 대형주는 자취를 감췄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원스토어, 골프존커머스, 밀리의서재 등에 이어 지난달엔 이커머스 상장 1호 기업으로 주목받던 마켓컬리도 상장을 포기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규상장 시장에서 소형주와 중소형주의 깜짝 반등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반등의 주요 원인은 코스피 시장의 반등을 꼽을 수 있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낮은 공모가에 기반한 수익률 반등도 효과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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