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팍팍해요"… 엥겔지수 상승폭 OECD 8위

양세호(yang.seiho@mk.co.kr)

입력 : 2023.02.16 17:32:37 I 수정 : 2023.02.16 19:35:32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식품 물가 상승으로 한국의 엥겔지수가 주요국들보다 크게 올라 저소득층의 생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엥겔지수 상승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8번째로 컸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21년 한국의 엥겔지수가 12.8%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0.4%포인트), 일본(0.9%포인트) 등 주요 5개국(G5)과 비교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OECD 평균이 0.5%포인트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한국은 OECD 8위로 한국보다 엥겔지수가 악화된 나라는 그리스, 폴란드, 멕시코, 튀르키예 등으로 나타났다. 엥겔지수는 가계 전체 소비에서 식료품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엥겔지수가 급등한 요인으로 높은 식품 물가 상승률이 꼽힌다. 2020~2021년 연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5.2%로 G5 평균인 1.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곡물 자급률이 낮아 공급망 충격에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엥겔지수를 높인 요인이었다. 한국의 경우 곡물 소비량에서 국내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9.4%로 G5보다 낮아 식품 물가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힘든 구조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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