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진격...상장 후 381% 급등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6.18 14:02:37
입력 : 2025.06.18 14:02:37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2위 업체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고공행진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고공행진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의 주가가 상장 이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클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중동 전쟁 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며 1.26% 하락해 149.15달러로 마감했으나, 상장 후 9거래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31달러) 대비 381.13% 급등했다.
서클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시초가 69.0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첫날 83.23달러로 마감했다. 거래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에는 주가가 29.4% 급등하며 10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투자 열기가 이어지며 8거래일 만인 16일(현지시간)엔 151.06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클은 미국 달러화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업체로, 테더(USDT)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USDC의 시가총액은 약 600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가상자산 매입 통로를 넘어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 잡는 추세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1826억 달러에 달하며, 씨티그룹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2030년까지 최대 3조 7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서클의 상장과 주가 급등세에는 제도권 진입 기대감도 한몫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100% 준비금을 보유하고 월별 공개와 연방·주 감독 규제를 명확히 해 안정성을 부과한다.
업계는 시장 신뢰와 제도권 편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 다만 해당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서클의 상장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 자산 산업 간의 결합이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서클의 주가 폭등세와 함께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론도 제기된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16일(현지시간) 서클 주식 일부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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