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소비자도 '싸늘'…중간요금제 고민 깊어지는 이통사
고진경
입력 : 2023.02.17 09:03:32
입력 : 2023.02.17 09:03:32
【 앵커멘트 】
정부가 통신사들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통신비를 낮추라는 주문인데요.
중간요금제와 무료 데이터 등 통신 3사가 대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 사업…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어제(15일) 윤 대통령 발언 직후 통신 3사는 다음 달 데이터 30GB를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통신비 부담을 낮춰 민생 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쓸 수 있는 기간이 단 한 달뿐이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 "데이터를 올해까지 이월해서 쓸 수 있게 한다든가 가족들과 나눠쓸게 할 수 있게 하면 모르겠는데, 30GB 추가로 주는 건 별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용 대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
지난해 통신사들이 내놓은 중간요금제도 가입자가 많지 않습니다.
5만원 대에 20~30GB대 데이터를 쓰는 요금제를 신설한 건데, 40~100GB 사이 구간은 여전히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추가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고 있지만 통신사들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신 3사는 소비자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30GB에 맞춘 요금제가 출시됐다고 해서 가계 통신비가 떨어졌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 위의 데이터를 쓰는 사람들은 요금을 그대로 내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5G 관련 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신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추가 중간요금제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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