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있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5.16 15:03:25
입력 : 2024.05.16 15:03:25
편입시 400억달러 유입 기대
골드만삭스가 한국이 다음달 국채통합계좌시스템을 개통하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골드만삭스는 ‘이머징 마켓 아시아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6월 한국예탁결제원의 국채통합계좌시스템 개통으로 유로클리어 및 클리어스트림과 같은 국제예탁결제기구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거래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한국은 9월 예정된 FTSE 러셀의 채권시장 국가분류 발표에서 WGBI에 편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이 편입될 경우 WGB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AUM)이 2조5000억달러 규모임을 가정할 때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면 약 400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될 걸로 전망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총수익 펀드, 중앙은행 및 국부, 크로스오버 펀드, 유로클리어 및 클리어스트림 가동에 따른 광범위한 거래 등을 모두 포함한 총유입액은 단계적 편입 기간 500억∼6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WGBI 편입은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사안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은 지난 2일 “올해 9월 WGBI 편입을 목표로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제도 기반을 완비하고 주요 해외 투자기관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2년 9월 한국은 WGBI 관찰대상국에 처음으로 등재됐지만 지난 3월 말 편입이 불발됐다.
한국은 국채 발행잔액과 신용등급 등 WGBI 편입을 위한 정량적 조건은 충족했지만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탁원은 국채통합계좌를 다음달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 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만약 오는 9월 WGBI 편입 발표에 포함될 경우 실제적인 지수 편입은 약 6∼9개월 후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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