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높아져서 웬만한건 쳐다도 안봐”...2조5천억 쑥 올라간 실적 전망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4.05.20 20:58:03 I 수정 : 2024.05.20 21:22:39
입력 : 2024.05.20 20:58:03 I 수정 : 2024.05.20 21:22:39
상장사 217개사 실적 전망
삼성전자 등 1분기 깜짝실적에
대부분 업종으로 기대감 확산
예상 영업익 한달새 2.5조 ‘쑥’
연간 전망치도 11조 늘어나
삼성전자 등 1분기 깜짝실적에
대부분 업종으로 기대감 확산
예상 영업익 한달새 2.5조 ‘쑥’
연간 전망치도 11조 늘어나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이 3개 이상인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사 217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조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에 추산한 51조9411억원보다 2조5607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1조1622억원보다는 74.9%나 증가했다. 매출액 추정치의 경우 한 달 전 628조4101억원에서 635조6195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불과 한 달 사이에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초만 하더라도 세 곳 이상의 증권사가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263개사 기준으로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4조33억원이었으나, 현재는 245조2923억원으로 11조2890억원 뛰었다.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20일 기준 2825조1523억원으로 14조1677억원 증가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2월 중순 바닥을 찍은 뒤 1분기 실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치솟기 시작했다”며 “1분기 실적 절반 이상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자 반도체에서 대부분의 업종으로 실적 상향이 확산하며 세 달 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 올랐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은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추정치 개선이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 9조7877억원이었던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일 기준으로 12조7024억원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의 전망치 증가폭은 2조9147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증가폭(2조5607억원)보다도 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동안 62.2%(1조6849억원) 증가해 4조3940억원으로 집계됐고, 삼성전자는 1조2150억원 늘어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모두 실적 눈높이가 올라갔지만 흐름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우상향하겠지만 자동차는 그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완만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종은 1분기 호실적과 고환율 효과 덕에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올라갔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반도체 업종만큼 큰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리테일 부문의 성장세 덕에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 업종의 실적 전망치도 상향됐다. 증권 섹터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187억원으로 전달보다 8.7% 올랐다. 증권 업종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달보다 23.6% 늘어난 217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차전지 종목들이 포함된 금속·광물 업종과 전자 장비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하향 조정됐다. 금속·광물 업종은 POSCO홀딩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0.7% 줄어들면서 업종 전반 영업이익이 12.0%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으로 구성된 전자장비 업종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3.9%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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