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만전자 갈까”...증권가에 삼성전자 ‘핑크빛 전망’ 솔솔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2.20 16:53:47
“반도체 영업익, 3분기부터 회복”
증권사 8곳, 목표주가 8만원 위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제공=연합뉴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 주가는 6만원선을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연초부터 삼성전자를 대거 쓸어 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간된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 8곳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선 위로 잡았다.

KB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하며 ‘8만전자’ 회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2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부터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부터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적정 수준에 근접하며 재고 건전화 시작이 예상된다”며 “2분기에 메모리 가격이 현금원가에 진입하며 하락세가 둔화하고 추가적인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하향 조정도 1분기 실적발표(4월)를 전후해 일단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로 9만원을 유지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의 재고 정책 방향성 및 주요 공급사들의 추가적인 감산 활동이 예상되는 점까지 고려하면 수급 개선 가시성이 확보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모바일, 서버 디램 메모리 콘텐츠 그로스(Contents Growth) 중심의 회복 신호와 방향성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디램 수요 성장률을 11%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23% 올려 잡았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은 지속되겠으나, 2분기에는 가격 하락폭 완화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1분기가 실적의 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과 함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선 밑으로 제시한 증권사들도 있다.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등 7곳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연도 2023년(FY23)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70조7000억원과 14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4%, 65.7%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회계연도 2024년 삼성전자 실적은 수요 회복과 여전히 낮을 반도체 업계 생산 증가율에 따라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7만원을 유지해 가장 보수적으로 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1분기 가격 하락폭이 높아서 디램, 낸드 모두 영업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수익성 악화가 가중될 전망”이라며 “수급 개선의 변화가 보일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외국인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무려 3조380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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