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고 상품 다양 … 金 ETF 전성기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24 17:59:14 I 수정 : 2025.06.24 19:29:12
치솟는 금값, 올 13% 상승
순자산 총액 2조원에 육박
'김프' 제거·커버드콜 전략
상품 차별화로 투자자 공략






올해 금 가격이 13%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시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 ETF가 신규 상장했다.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에 이은 올해 4번째 상품이다. 이 중 3개는 이달 출시됐다.

지난해까지 5개였던 금 ETF는 9개로 늘어났다. 아울러 금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순자산총액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금에 투자하는 ETF 8종의 순자산 총액 합계는 1조8796억원이다. 지난해 말에 있었던 금 상품들의 합계액인 8688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올 들어 금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금 ETF의 자산가치가 불어나고 개인투자자의 금 ETF 투자 관심도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는 1㎏ 금현물 1g이 14만6020원에 거래돼 연초보다 13.38% 상승했다. 금 가격이 오르자 국내 금 ETF 중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ACE KRX금현물'(1조3152억원)에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2954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KRX 금시장의 금 시세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선물 롤오버 비용이 들지 않는 국내 최초의 금 실물 투자 ETF로 주목받았다.

다만 이 상품보다 총보수가 연간 0.35%포인트 낮은 TIGER KRX금현물이 이날 상장돼 국내 금 현물 ETF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에는 각각 320억원, 189억원의 거래대금이 오갔다.

올해 출시된 금 ETF는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 지점을 모색하고 있다. 'SOL 국제금'과 'KODEX 금액티브'는 국제 금값 대비 국내 금값의 웃돈을 일컫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피하기 위해 런던금시장협회(LBMA) 가격을 따르는 금융 상품에 투자한다.

또한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국제 금 시세를 90% 이상 따르면서도 연간 4% 수준의 분배금 지급을 추구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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