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통했다… 간만에 8% 급등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6.24 16:08:21
입력 : 2025.06.24 16:08:2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3% 오른 348.6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작된 이번 서비스는 4.2달러 정액 요금으로 운영된다. 현재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약 10대가 운행 중이다.
다만 운행 범위가 오스틴 남부로 제한돼 있으며, 운전석은 비어 있지만 조수석에 테슬라 직원이 탑승한다는 한계가 있다. 참가자가 엑스(X)에 공개한 영상에는 차량이 과속하거나 금지 차선에 진입하는 등 불안한 주행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규제 강화도 넘어야 할 산이다. 텍사스주는 이달 중순 자율주행차 운행 시 주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법안에 서명해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로보택시는 투자자 사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마일(1.6km)당 11.84달러를 받는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모델 Y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실제 운행에서 별다른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웨이모는 차량에 라이다, 레이더 등 여러 센서를 달아야 하지만 테슬라는 차량에 달린 카메라만 갖고도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전 세계 모든 테슬라 차량에서 운행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로 흔들리던 테슬라 주가가 이와 같은 호재에 급등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2.21%, 4.43%씩 상승했으며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이 6.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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