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후불결제 활성화에 '카드사·은행' 향방 갈린 '체크카드'

손효정

입력 : 2023.02.20 17:18:15 I 수정 : 2023.02.21 10:02:54



【 앵커멘트 】

최근 간편결제, 후불결제 등 다양한 결제방식이 등장하면서 지갑 없이 다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통적인 결제 수단 중 하나였던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중간 형태인 '체크카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처럼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직불카드처럼 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 합리적 소비가 가능해 대표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체크카드에 대한 카드사의 공급과 소비자의 수요 모두 줄고 있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량은 약 2억 4천만 매로, 지난 2020년에 비해 7% 이상 감소했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체크카드 발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거의 없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수료 수입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체크카드 특성상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이나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등 추가 수입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카드업계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마케팅을 더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체크카드 발급은 갈수록 감소할 것 같습니다.
"



소비자들도 간편결제 활용이 늘면서 체크카드를 찾는 손길이 뜸해진 모습입니다.




간편결제는 미리 돈을 충전하거나 계좌와 직접 연동해 결제하는 방식이고, 후불결제는 물건을 미리 사고 나중에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카드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와 후불결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체크카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굳이 체크카드를 이용할 요인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체크카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소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긴 하지만, 간편결제 등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고…"



다만 카드사와 달리 신용카드업 겸영은행의 경우 오히려 체크카드 발급이 늘어났습니다.




신용카드업 겸영은행은 수신상품을 유치하기 위해 체크카드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연계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또 10~20대가 체크카드 사용률이 높은 만큼 미래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체크카드 발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결제수단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체크카드의 자리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14:5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