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6월께 주식 일부 공개매각
예상 기업 가치만 274조원





미국 간판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주식 일부를 공개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뉴욕 증시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여부와 시기를 둘러싸고 투자자들 관심이 컸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기업 평가 가치를 비롯한 추후 논의 방향에 대해 시장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기존 주식 일부 공개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격 범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공개매각 가격을 주당 108~11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2000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산업 간판 기업인 보잉 시가총액(약 1057억달러·23일 종가 기준)의 두 배에 달한다.

이번 공개매각은 스페이스X 지분 일부에 해당하며 수량이나 비중,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반투자자는 그간 스페이스X 혹은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상장 여부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작년 말에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2024년 회사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2021년을 전후해 수년간 스타링크 상장을 언급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다만 시기를 언급하는 대신 사업 수익성과 현금 흐름이 명확해지는 시점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인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