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내 'AI 마일리지'로 개발 혁신 시동…하반기 확대
개발자들이 원하는 AI 도구 자유롭게 이용하고 비용 지원참가자 94% "코드 작성 단계에서 시간 단축 효과 체감"
김경희
입력 : 2025.07.06 07:11:01
입력 : 2025.07.06 07:11:01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카카오[035720]가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6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100여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AI 개발 도구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참가자에게는 매달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되며, 이를 활용해 커서, 깃허브 코파일럿, 클로드 코드 등 다양한 종류의 개발 도구를 조합해 사용해볼 수 있다.
지난 5월 중순 시작한 프로그램은 3개월간 파일럿 형태로 운영된다.
회사측은 AI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특정 도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툴을 직접 시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도구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기보다, 개발자 개개인의 직무와 업무 스타일에 맞춰 자율적으로 선택하라는 취지에서 비용 지원 방식으로 설계가 이뤄졌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에서 사용 가능한 AI 도구는 사내 사전 검토를 거쳐 선정되며, AI를 안전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세이프티 가이드라인도 함께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현재까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카카오에서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참가자는 AI 도구가 실질적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드 작성 단계에서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94%에 달했고, 코드 작성 다음으로 디버깅(오류를 찾아내고 고치는 과정), 테스트 단계에서도 유용했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설계 단계에서 리드 타임이 줄었다는 응답도 63%를 차지했다.
익숙하지 않은 개발 언어도 AI 도구를 통해 다룰 수 있어 업무 범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테스트 코드를 AI가 자동 생성해주면서 전반적 개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카카오는 참여자 피드백과 사용성 분석을 토대로 올 하반기에는 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마일리지 실험은 단순히 AI 도구를 보급하는 차원이 아니라, 개발 문화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AI와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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