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인은 불안해”…실적 호조에도 주가 하락 美코인베이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22 10:01:03
월간 거래 사용자 수 20만명 줄어
시간 외 거래 주가 1%가량 하락


<사진=연합뉴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가상화폐 시장 침체로 사용자 수가 줄어들며 주가는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으로 6억2900만달러(약 819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인 5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46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55달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사용자 수가 줄어드는 점은 악재로 평가된다. 코인베이스의 4분기 월간 거래 사용자 수(MTU)는 83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했다. 사용자 감소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9% 줄었다.

연간으로 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8억4000만달러(약 1조94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지만 2022년엔 5억5700만달러(약 7260억원)의 손실을 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코인베이스 수익은 전년 대비 75% 급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 약세에 정규시장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4.8% 하락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1%가량 하락 중이다.

월가는 코인베이스의 규제 리스크에 주목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겨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상품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SEC은 또 다른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이 가상자산 스테이킹 상품을 정식 등록하지 않았다며 기소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두 차례 대규모 정리 해고를 진행했다. 2022년 인력 18%를 감축했고 지난달엔 직원을 추가로 2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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