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부실채권시장 잡자" 전문투자사들 실탄 채운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7.15 17:42:33
대신F&I 2차 공모채 수요예측
700억 모집에 11배 넘게 몰려






부동산 부실사업장 거래가 늘어나며 부실채권(NPL) 투자 시장도 분주해졌다. 하반기에는 부동산 NPL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PL 전업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는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총 700억원 모집에 나서 모집금의 11배가 넘는 776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앞서 3월에도 144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NPL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NPL 전업사는 금융사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부실대출금 등을 싸게 사들여 구조조정을 거친 후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낸다. 올 상반기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하나에프앤아이는 각각 회사채를 9000억원, 697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대규모 실탄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새로운 기준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가 시작돼 하반기 NPL성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차입금 상환에 실패하며 공매로 나오는 물건이 눈에 띈다. 신한리츠운용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다동 소재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타워를 공매 최종차에서 1200억원에 낙찰받았다. 건물 감정가의 73% 수준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피스 시장은 낮은 공실률과 신축 오피스의 희소성으로 핵심 자산은 금리와 무관한 입찰 경쟁을 보이는 반면, 낙후된 중소 오피스는 차입금 상환 및 만기 연장 실패로 공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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