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피자도 덜 사먹는다”...도미노·파파존스 주가 급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24 11:38:24
<사진=연합뉴스>


경기침체 현실화로 소비자들의 피자 주문이 줄면서 대형 피자 체인 종목들의 실적 및 향후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분간 소비 위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도미노피자(DPZ), 파파존스 인터내셔널(PZZA)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도미노피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추정치인 14억4000만달러 보다 낮은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4.43달러로 예상치인 3.9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피자 배달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4분기에 최소 1년 이상 개장한 매장의 피자 배달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 측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 위축 여파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러셀 와이너 도미노피자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미국 피자 배달 사업에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며 “우리 사업의 상당 부분은 가처분 소득이 낮은 고객 결정권에 영향을 받는데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도미노피자 주가는 11.65% 하락했다. 지난 2021년 12월 기록한 역사적 최고점 대비해선 주가가 45%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피자 체인점인 파파존스의 경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가이던스가 부진해 주가가 하락했다. 파파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262만달러로 시장 예상치(5239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순이익도 0.71달러를 기록하며 추정치(0.66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파파존스는 최소 1년 이상 문을 연 매장의 매출액이 4분기에 1% 증가에 그쳤다고 전했다. 올해 매출액 성장 폭도 기존 전망치(2~4%)의 하단(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파파존스 주가도 6.11% 하락했다. 지난 2021년 11월 최고점 대비해선 주가가 3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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