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전쟁 2막' 메디톡스·휴젤 "끝까지 간다"

길금희

입력 : 2023.02.24 17:33:01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보톡스 시장을 선두하는 기업들 간의 소송전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료 출처를 두고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이어 휴젤과도 소송을 벌이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휴젤은 업계 1위 기업이기에 재판 결과가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풀이됩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과 관련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1심 소송에서 법원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다음 행보로 메디톡스는 휴젤에 칼을 겨눴습니다.




미국에서 역시 균주 도용을 제기하고 나선건데, 업계 선두 기업 3곳이 잇따라 전쟁을 치르게 된 겁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메디톡스와 휴젤 간 소송을 담당하는 변호인단의 의견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휴젤이 자료 제출 과정상의 어려움을 들어 소송 조기 종료를 요청하자, 이 제안이 합당하지 않다고 의견을 낸 겁니다.




앞서 지난해 3월, 메디톡스는 휴젤의 균주·제조공정 침해 혐의를 제기하며 ITC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휴젤은 ITC에 보낼 자료에 대한 산업부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인데, 이 절차가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기업의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국외 소송은 산업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ITC도 자료 제출이 완료되지 않는 이상 소송을 끝낼 수는 없다는 입장.



양사의 소송 예비 판결이 내년 1월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 관심은 자연스레 재판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휴젤은 업계 1위 기업이기에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거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휴젤 관계자

- "소송은 절차대로 진행 중이며,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당당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



메디톡스도 소송이 시작된만큼 끝을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메디톡스 관계자

- "메디톡스는 ITC 조사 개시 이후 모든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ITC 조사를 통해 올바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K-보톡스 3대 기업이 벌이는 원료 전쟁이 어떤 결과로 막을 내릴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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