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 매드포갈릭 500억에 매각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7.25 20:13:17
10년 운용한 패밀리레스토랑
실적개선으로 엑시트에 성공






어펄마캐피탈이 10년 가까이 운용해온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이 매각됐다. 인수자는 박현종 전 bhc 회장 측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의 대주주 어펄마캐피탈과 박 전 회장 측은 매드포갈릭 지분 71%를 포함해 총 지분 100%를 양수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500억원 수준이다.

2022년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면서 외식업계 실적이 호전됐다. 실제로 매드포갈릭은 2020~2022년 매출이 각각 648억원, 912억원, 124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0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18억원, 2022년에는 74억원의 흑자를 냈다.

특히 지난해 매드포갈릭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기대되면서 엑시트에 청신호가 떴다. 잠정 예상 실적은 매출 1480억원이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5억원에 달한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지분 100%다. MFG코리아는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로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가 지분을 71.42%, 28.58%씩 나누어 보유하고 있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71.42%를 인수할 당시 썬앳푸드의 나머지 지분을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에는 드래그얼롱이 활용됐다.

한편 IB 업계는 박 전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BBQ 관련 정보통신망법 위반, 배임·횡령 등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대해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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