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가니 무너지네”...바이오 펀드 수익률 울상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2.27 16:05:35
타이거200 헬스케어 ETF 올들어 -6.5%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9% 상승해 대조


2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들어 증시에서 바이오 관련 펀드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최근 6개월 간 헬스케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3%에 그쳤다. 주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인프라펀드(-7.8%)에 이어 수익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같은 수익률 악화에 헬스케어 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642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대형 바이오주를 담은 ETF를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타이거(TIGER) 200 헬스케어 ETF는 올초 이후 6.5%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14% 이상 떨어졌다. TIGER KRX바이오K-뉴딜 ETF 역시 올해 초 이후 6% 이상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8.9%, 코스닥 지수는 16%나 올라 대조적이었다.

TIGER 200 헬스케어 ETF는 코스피 200에 속한 대형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가령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달에만 14%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시기 몸값이 뛰었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수한 실적을 내는 헬스케어·바이오 주가는 장기적으로 비례해 상승하는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펀더멘탈(기업 가치)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0% 이상 늘어서며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었다. 한미약품 역시 자체 개발 신약을 앞세워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진단키트 매출 비중이 높은 씨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이상 줄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가운데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조정 받은 종목 가운데 연구개발(R&D) 효과가 기대되는 개별 종목 위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펀드 특성상 채권을 혼합해 변동성을 낮출 수도 있다.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 ETF가 대표적으로 최근 전반적인 펀드 하락세에도 올 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채권에 60%, 헬스케어 관련주에 30%를 투자해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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