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리 오르겠어, 지금 다 던져”…‘이재명 테마주’ 급등에 임원들 먹튀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4.23 20:26:08
입력 : 2025.04.23 20:26:08
‘이재명 테마주’ DSC인베스트먼트
수십억씩 매도에 주가 하락 전환
수십억씩 매도에 주가 하락 전환

조기대선 국면에 정치테마주 급등 현상이 계속되면서 해당 종목 임원이 장내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DSC인베스트먼트는 전일 종가 대비 11.39% 하락한 7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문한 기업 퓨리오사AI의 투자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올해 초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회사 임원들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의 회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배우자인 이현옥 씨는 이달 15일 회사 주식 19억원어치를 장내매도했다.
당시 회사 주가가 장중 1만500원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가진 주식의 절반가량을 주당 9425원에 팔아 이득을 본 것이다.
유사한 방법으로 김요한 본부장(22억원), 박정운 본부장(21억원), 이한별 본부장(21억원), 신동원 상무(23억원), 이경호 상무(24억원) 등 회사 임원들도 수십억 원의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
또 채주락 사외이사(2억6500만원)와 이성훈 상무(6737만원)도 회사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팔아 이득을 봤다.
앞서 정치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동신건설·이스타코에서도 회사 주요 임원이 고점에서 주식을 팔았고, 상지건설·에르코스·크라우드건설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하며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는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및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은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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