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교체로 혼란 지속…아직 매수할 때 아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2.28 08:39:25
KT 광화문 빌딩. [출처 :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28일 최고경영자(CEO) 교체 문제로 주가가 급락한 KT에 대해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020년부터 KT를 이끌었던 구현모 대표는 최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경영진 교체로 향후 수익성 위주 경영 정책, 배당 및 주주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신임 CEO의 성향과 경영 비전이 투자가들에게 인지되기 전까진 혼란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소한 4~5월까진 불안한 투자 환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주가 하락이 심화되고 있지만 매수를 한 템포 늦추라고 권했다.

최근 KT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 3만6000원선이던 주가는 현재 3만원을 밑돌고 있다. 하나증권은 KT 주가의 바닥(락바텀)을 2만5000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KT의 배당수익률은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다. KT의 주가가 2만5000원까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이 8%선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경영진 성향에 따라 무리한 신사업 육성 정책이 수익성 저하를 가져온 경우도 있었고 기존 사업의 매출 증대 정책이 수익성 향상을 가져온 사례도 있었다”라며 “빚내서 배당을 준 경우가 있는 반면 업계 평균을 하회할 정도로 배당 지급에 소극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운용과 자회사 매각, M&A 정책 역시 경영진에 따라 크게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공포감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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