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인사이드] 관가 휩쓰는 'KDI 인맥'…잇단 요직 발탁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입력 : 2024.10.01 17:58:50 I 수정 : 2024.10.01 20:04:00
입력 : 2024.10.01 17:58:50 I 수정 : 2024.10.01 20:04:00
국책연구원의 '맏형'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연구진이 잇달아 요직에 발탁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KDI 출신이 가장 약진한 분야는 국책연구기관이다. 1일 관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DI 부연구위원 출신인 이영 전 교육부 차관이 조세 분야 간판 연구원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KDI를 거쳐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긴 후 박근혜 정부 때 교육부 차관까지 지낸 교육 재정 전문가다. 지난 4월에는 KDI 부원장을 지낸 고영선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한국교육개발원장에 임명됐다. 고 원장은 KDI에서 거시 금융경제연구부장, 재정·사회개발연구부장, 연구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다.
대외경제정책을 연구하는 기관 수장도 마찬가지다. KDI 제도연구실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을 지낸 이시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정부 부처 곳곳에도 포진했다. 지난 2월 인구학자인 최슬기 KDI 대학원 교수가 차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에 위촉됐고, 3월에는 KDI에서 거시경제연구부 선임 연구위원을 지냈던 김현욱 KDI 대학원 교수가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책연구원 고위 인사는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에서 역점 과제에 힘을 싣기 위해 정책 분석을 도맡았던 연구진을 발탁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전직 국책연구원 고위 인사는 "특정 집단에서 집중적인 인선이 이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 인재풀이 작아졌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환 기자]
KDI 출신이 가장 약진한 분야는 국책연구기관이다. 1일 관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DI 부연구위원 출신인 이영 전 교육부 차관이 조세 분야 간판 연구원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KDI를 거쳐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긴 후 박근혜 정부 때 교육부 차관까지 지낸 교육 재정 전문가다. 지난 4월에는 KDI 부원장을 지낸 고영선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한국교육개발원장에 임명됐다. 고 원장은 KDI에서 거시 금융경제연구부장, 재정·사회개발연구부장, 연구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다.
대외경제정책을 연구하는 기관 수장도 마찬가지다. KDI 제도연구실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을 지낸 이시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정부 부처 곳곳에도 포진했다. 지난 2월 인구학자인 최슬기 KDI 대학원 교수가 차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에 위촉됐고, 3월에는 KDI에서 거시경제연구부 선임 연구위원을 지냈던 김현욱 KDI 대학원 교수가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책연구원 고위 인사는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에서 역점 과제에 힘을 싣기 위해 정책 분석을 도맡았던 연구진을 발탁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전직 국책연구원 고위 인사는 "특정 집단에서 집중적인 인선이 이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 인재풀이 작아졌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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