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개월만에 800선 찍었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3.03 18:20:25 I 수정 : 2023.03.03 19:41:23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등
외국인 2차전지주 집중매수
셀트리온 삼형제도 급등




코스닥지수가 3일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와 제약주 강세에 힘입어 6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802.4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31일(807.04)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4.22포인트(0.17%) 오른 2432.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시총 상위주들이 대거 동반 급등했다. 2차전지 관련주와 바이오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14.03% 올랐고 4위 에코프로도 8.91% 상승했다. 2위 엘앤에프와 10위 천보도 각각 3.19%, 9.02% 올랐다. 시총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2위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7.05%, 15.58% 뛰었다. 코스피에 상장된 셀트리온도 4.80% 올랐다.

외국인이 2267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21억원, 140억원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제약 등 코스닥 시총 비중이 큰 기업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차전지 관련주는 전날 테슬라가 공개한 중장기 계획의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차세대 차량을 제작할 기가 팩토리를 멕시코에 곧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절차가 가속화되면 2년 내 완공이 예상돼 늦어도 내년 안에 건식전극공정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반값 전기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 2차전지 소재 생산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받아 상승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발언을 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도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301.6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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