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잘 내도 신용점수 오르고 대출금리 내린다는데...뭐길래?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입력 : 2023.03.06 15:03:20 I 수정 : 2023.03.06 15:57:2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으로 통신요금을 연체 없이 성실 납부하면 금융거래를 할 때 유리해진다. 신용도가 상승하고 금융 이력 부족자의 대출 금리 산정에 반영될 전망이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SGI서울보증보험이 통신정보를 이용한 개인신용평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금융위원회의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를 받은 뒤 통신정보와 연계한 비금융 개인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금융기관들은 주로 신용카드 대금 납부, 세금 납부 이력, 대출 상환 내역 등 개인의 금융 거래 이력을 토대로 신용점수를 산정하고 이를 적용해 대출 금리와 한도를 결정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금융 서비스 이용 실적이 적은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사 장기 과점 체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현재 개인신용평가업은 나이스평가정보와 KCB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70%와 27%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국민들이 더 나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통신·쇼핑·사회관계망서비스(SNS)·모빌리티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을 도입했다. 지난 2020년 개정 신용정보법이 시행되면서 금융기관이 아닌 회사도 전문 개인신용평가업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기존에는 금융기관 등이 50% 이상 출자한 법인 등만 개인신용평가업 전개가 가능했다.

공정위는 “비금융 개인신용평가업 시장은 아직 태동기이므로 금융정보를 보완할 다양한 비금융 정보 간 경쟁이 가능하다”며 “금융정보 위주의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을 고려해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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