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쏟아지는데 왜 내 수익률은?”...부진 이어지는 공모주펀드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3.06 15:20:56
입력 : 2023.03.06 15:20:56
공모주펀드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일 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새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8805억원이 증가했지만 공모주 펀드의 경우 1조34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3개 공모주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0.1%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모주펀드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2.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일부 종목의 상장 철회 등으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기업공개(IPO) 관련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다올KTB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 펀드는 최근 한달 수익률 -2.4%에 머물렀다. 신한공모주배당쏠쏠 펀드 역시 한달 수익률 -0.5%에 그쳤다. 다올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올 들어 설정액이 365억원 가량 감소했다.
대어급 IPO 등장으로 시장이 활성화돼야 공모주 펀드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의 성과는 2021년까지는 대체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해 1월 이후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펀드별 배정 물량이 줄면서 성과도 정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모주펀드는 공모주를 저렴하게 배정받아 추가 수익률을 노리는 펀드다.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에 참여할 수 있지만 배정받을 수 있는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공모주 펀드를 담는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하면서 30% 이하로 공모주를 담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위험 자산 비중을 높여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도 BBB+ 등급 이하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고 공모 물량의 5%를 우선 배정 받는 하이일드 펀드도 공모주 펀드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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