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경기 침체에 천정부지 물가까지…‘S공포’ 신호 왔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2.05 18:42:02
입력 : 2025.02.05 18:42:02
1월 물가 5개월만에 2%대…고환율·고유가 직격탄
트럼프 관세전쟁도 뇌관…韓경제 내우외환 시달려
트럼프 관세전쟁도 뇌관…韓경제 내우외환 시달려

끝모를 경기침체에 새해 물가마저 반등하면서 한국 경제가 ‘진퇴양난’ 국면에 처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치권에서 촉발된 추가경정예산 논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1%대 물가상승률이 2%대로 복귀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작년 7월 2.6% 이후 가장 높다. 더구나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 추세다.
문제는 서민 물가, 밥상 물가를 대표하는 채소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점이다. 채소류는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서민 생계와 직결된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무 가격은 79.5% 올랐다. 배추 값도 66.8% 급등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8.4% 올랐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환율(원화값 하락)과 국제유가 때문에 연초 물가에 상방 압력이 있다”면서 “당분간 불확실성이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달러당 원화값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상승률에 0.1%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화값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투자·고용 등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물가마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을 말한다.
현실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충격도 한국 경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보고서에서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44%포인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까지 시행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이 민생 제1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6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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