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낮추자 철강주 요동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3.06 17:17:59
현대제철·동국제강 하락
LG생건 등 화장품株도 약세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 방향을 세우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 4일 개막한 가운데 중국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양회에서 발표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피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17%) 떨어진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5000원(0.74%) 하락한 6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RX철강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1758.24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제철이 6.04% 하락했고, 동국제강은 5.49% 하락했다. 올해 들어(1월 2일~3월 3일) 철강주가 양회를 앞두고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오르면서 KRX철강지수가 17.4%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3%(중간값)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목표는 3% 내외로 설정하면서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한 부양 기조를 우선순위에 둘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주들은 중국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중국 민감주의 속도 조절 가능성은 단기적 시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보수적인 성장률 목표 제시는 국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달가운 변수는 아니지만, 국내는 지수 자체가 영향을 받기보다는 경기 민감주 투자심리에 국한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민감주들이 과거 평균적으로 양회 이후 횡보 기간을 거쳤다는 점도 고려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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