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남았지만 줄줄이 사표 공공기관장 100명 '물갈이'

박동환 기자(zacky@mk.co.kr)

입력 : 2023.03.06 17:39:46
코레일·수자원공사 등 공석
文정부 임명 인사 속속 퇴진
올해 임기 만료 기관장 57명






올해 100명이 넘는 공공기관장이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이 속속 사표를 던지고 있다. 주로 전 정부에서 임명됐던 인사들이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ALIO) 등에 따르면 올해 기관장 교체가 예정된 기관은 줄잡아 103곳에 달한다. 전체 공공기관과 부설기관 367곳 중 28%에 달한다. 기관장이 현재 공석인 기관은 21곳, 기관장 임기가 끝난 기관은 25곳, 기관장 임기가 남아 있지만 연내에 끝나는 기관은 57곳에 달한다.

공기업 중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 등 3곳의 신임 사장이 올해 임명될 전망이다. 최근 나희승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지난달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됐고,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했다.

HUG는 지난해 10월 권형택 전 사장이 중도 사임한 후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자로 결정됐지만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자진 사퇴해 사장 선임 절차가 다시 진행돼야 한다. 수자원공사도 박재현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한 뒤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준정부기관에서는 연내 14곳의 기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1년10개월이나 남기고 전날 물러났다. 한국무역보험공사, 근로복지공단, 원자력환경공단 등의 기관장 임기도 이미 만료됐다. 이인호 무보 사장,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각각 올해 1월,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2월에 임기가 끝났다. 이들 기관은 후임 기관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기타공공기관 86곳도 올해 기관장이 바뀌게 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임춘택 전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도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전쟁기념사업회, 정부법무공단,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장애인개발원, 환경보전협회 등도 현재 기관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우체국시설관리단,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코레일관광개발 등은 임기가 만료된 기관장이 아직 업무를 수행 중이다.

노사발전재단, 대한법률구조공단, 대한적십자사, 인천항만공사, 전략물자관리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은 기관장 임기가 올해 안에 종료된다. 올해 기관장 교체가 예상되는 일부 기관 중에는 정부의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방안에 따라 임원 선임 자율성이 커진 곳도 있다.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바뀐 보건복지인재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우편사업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이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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