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최종 무산
입력 : 2023.03.07 17:26:53
제목 : 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최종 무산
가격 이견 차로 거래 불발..."협업은 지속할 것"[톱데일리] 신세계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의 인수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협업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미술 관련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지만,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이전부터 미술품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966년 본점에 상설 전시장 '신세계 화랑'을 선보이며 백화점업계 최초로 미술품 사업에 발을 들였다. 2021년 에는 회사 정관 사업 목적에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업을 추가하면서 꾸준히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미술 사업 강화를 위해 서울옥션을 주목했다. 2021년 말 신세계는 서울옥션 지분 4.8%를 약 280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신세계는 "성장이 유망한 미술품 시장 진출을 준비함에 따라 상품 구매와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서울옥션의 일부 지분을 취득한 이후 지난해 3월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서울옥션 인수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신세계가 미술품 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옥션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향후 경영권 인수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인수할 경우, 대체불가토큰(NFT)과 주얼리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옥션은 한정판 예술품, 명품 등을 판매하는 NFT 경매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아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NFT 사업을 시작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울옥션은 2016년 주얼리 경매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만큼, 백화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와 궁합이 잘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세계도 서울옥션에 관심을 가졌으나, 결과적으로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M&A 거래는 진행하지 않지만, 미술 관련 사업은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서울옥션과의 협업 관계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호 오랜 기간 다양한 부분에서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서울옥션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은 이어가는 한편,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신규 비즈니스들에 대한 고민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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