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된 에스엠 인수전...카카오 공개매수가 15만원 웃돌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3.08 09:54:52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에스엠이 카카오의 공개매수 개시 이틀 만에 공개매수가격인 15만원을 넘어섰다. 하이브가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 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36분 현재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1.80%) 오른 15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15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 이는 에스엠 주식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하이브는 공개매수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서 지분 0.98% 취득에 그쳤다. 목표했던 지분 2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에 나서며 맞불을 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를 실행할 경우, 1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지난해 9월 말 가용 현금은 1조1000억원 규모며 4분기 영업현금흐름,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원까지 더하면 1조 후반대가 최대 자금동원 능력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자금을 빼면 에스엠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 가능 주당 가격은 16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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