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불안해”...ETF 투자자금 싹쓸어간 상품은?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3.08 14:19:15
입력 : 2023.03.08 14:19:15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 자금 유입 상위 종목 대부분이 채권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환경에 따라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상품을 저가에 매수하려는 투자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ETP 시장 자금 순유입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채권형 ETF였다. 자금 순증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채권형 상품이다. 가장 돈이 몰린 곳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로 해당 기간 1조3484억원이 유입됐다. 그 뒤로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1조2904억원),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9325억원),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4422억원),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 액티브’(4386억원) ETF가 자금 유입 상위 2~5위를 차지했다.
ETP 시가총액 1위인 ‘KODEX 200’ ETF는 4245억원 순유입으로 6위에 그쳤다. 시가총액 5위이자 코스피200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인 ‘곱버스’라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도 3838억원으로 자금 순유입 7위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두 종목이 자금 순유입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이례적이다.
파킹통장형, 만기매칭형, 종합채권형 등 다양한 유형의 채권형 상품이 고금리 환경에서 준수한 투자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채권형 ETP는 채권 가격과 흐름을 같이 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을 가지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한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 저가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는 모양새다.
특히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 예·적금과 다르게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주목받았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팀장은 “고금리의 수혜를 받으면서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만기매칭형 은행채 ETF의 현재 만기 기대수익률은 연 3.7% 수준이다. 3% 초반 수준을 보이는 예금 이자 대비 기대 수익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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