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지난 분기 스트리밍 가입자 감소…주가 1%대 하락
매출·순이익은 시장 예상치 상회
임미나
입력 : 2025.02.06 03:19:21
입력 : 2025.02.06 03:19:2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의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스트리밍 가입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5일(현지시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디즈니가 발표한 회계연도 기준 2025년 1분기(작년 10∼12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246억9천만달러(약 35조6천27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조정한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약 2천540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억6천만달러(약 7조3천7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46억2천만달러, 순이익 1.45달러)을 웃돌았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보다 70만명 줄어든 1억2천500만명을 기록했다.
디즈니는 다음 분기에도 디즈니+ 가입자 수가 약간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은 디즈니가 지난해 스트리밍 가격을 인상한 것이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사업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모아나 2'의 흥행 등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 늘었고, ESPN 광고 수입 증가 등에 따라 스포츠 사업도 호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체험 사업 부문에서는 작년 10월 잇따른 허리케인에 플로리다 디즈니월드가 며칠간 문을 닫은 영향으로 미국 내 테마파크 영업이익이 5% 감소했다.
또 디즈니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폭스와 함께 추진하던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합작회사 '베누' 사업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약 5천만달러(약 722억원)의 손실이 다음 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증시 개장 전에 실적이 발표된 뒤 디즈니 주가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1.49% 내린 111.61달러에 거래됐다.
mina@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