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이브에 큰절 올려야”...산으로 가는 SM 공개매수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입력 : 2023.03.08 16:40:26 I 수정 : 2023.03.08 16:46:34
입력 : 2023.03.08 16:40:26 I 수정 : 2023.03.08 16:46:34
![](https://wimg.mk.co.kr/news/cms/202303/08/news-p.v1.20230308.6d1847c96c8a418dae10dab339827b97_P1.jpg)
8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종목 토론방에는 이런 글이 올라와 개미 주주들의 공감을 샀다. 하이브에 이어 카카오가 SM 공개매수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장중 한때 SM 주가가 16만원까지 치솟자 주주들은 일단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 하이브가 주당 18만원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카카오의 SM 공개매수 둘째날인 8일 코스닥시장에서 SM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넘어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M은 전날 종가보다 2.94% 오른 15만41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오후 2시 40분께 16만원을 돌파, 16만1200원까지 오르면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원, 163억원어치의 SM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기타 법인은 각각 471억원, 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선지 불과 하루 만에 SM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면서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겠다는 카카오의 계획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공개매수 기간 SM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면 주주들은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앞서 하이브가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한지 3거래일 만에 SM 주가가 12만원을 돌파하더니 결국 마지막날에도 12만원을 웃돌면서 목표한 25% 확보에 실패했다. 갤럭시아에스엠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공개매수로 확보한 주식은 고작 4주였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에 총 1조25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절반씩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하고, 오는 31일 SM 주총에서 현 경영진이 유임한다면 이미 4500억 이상의 돈을 들여 SM 지분 약 19.4%를 확보한 하이브를 따돌리고 웃을 수 있게 된다. 끝을 모를 ‘쩐의 전쟁’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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