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시장 선점"…정부, 곤충산업 집중육성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3.03.08 17:52:17 I 수정 : 2023.03.08 18:48:52
지난 7일 찾은 식용 곤충 업체 케일의 사육동에는 넓은 상자 여러 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밀웜'으로 불리는 갈색거저리 유충들이 자라는 공간이다. 성충 교배부터 알 부화, 유충 관리, 제품 소재화까지 갈색거저리 사육의 모든 과정이 사육동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케일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이다. 케일은 갈색거저리 유충에서 식품·화장품용 기름이나 반려동물 사료용 단백질 등을 추출해 식품·화장품 업체에 판매한다. 오뚜기와 대웅제약, 사료 업체 펫스미스 등이 케일로부터 곤충 원료를 받아 식품과 화장품 제조에 활용하고 있다. 갈색거저리 사육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갈색거저리는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일은 충북 음성에 있는 CU 음성 집하센터에서 유통기한을 초과한 라면, 과자, 젤리 등 가공식품을 받는다.

곤충 산업 육성은 가루쌀, 스마트팜 등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5대 과제 중 하나다. 정부가 곤충 산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세계 곤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곤충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8억82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인데 내년에는 21억640만달러(약 2조7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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