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9조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

입력 : 2023.03.09 14:19:43
제목 : 에쓰오일, 9조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
대주주 사우디 아람코, 한국 내 사상 최대 투자 승인

[톱데일리] 에쓰오일(S-OIL)이 9조258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지원 하에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구축해 친환경 설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울산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 구축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서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특히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투자 계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으로 구성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 12%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된다"며 "이로 인해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2018년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기술들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팀 크래커의 경우 폐열(스팀)을 재활용해 정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의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원유와 저부가가치 중유 제품들을 스팀 크래커의 원료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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