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총리와 생산적 만남…마약단속협력 약속받아"

SNS 통해 회동 결과 설명…"공정한 무역합의·무역적자 문제 논의"
조준형

입력 : 2024.12.01 04:24:13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회담 장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전날 이뤄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마약류 단속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불법이민의 결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캐나다 대규모 무역 적자와 같이 양국이 협력해서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약 카르텔에 의한 마약류 만연, 중국에서 유입되는 펜타닐 등으로 미국 시민이 희생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는 (마약류에 의한) 이 끔찍한 미국 가정 파괴를 끝내는 데 우리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에너지, 무역, 북극과 같은 다른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 모든 것은 내가 취임 첫날(내년 1월 20일) 다룰 것들이자, 그 전부터 다룰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지난 25일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대캐나다 25% 관세 부과라는 '선전포고'를 접수한 트뤼도 총리가 나흘 만에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저택 마러라고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위협에 캐나다달러가 하락하는 등 충격파가 일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SNS를 통해 소개한 트뤼도 총리와의 회동 결과에서 '관세'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인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591조원)가 미국에서 나왔다.

jh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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