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집 중 두집은 반려동물 키우니...미국 펫기업 주가 껑충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4.12.04 15:39:27 I 수정 : 2024.12.04 15:41:22
입력 : 2024.12.04 15:39:27 I 수정 : 2024.12.04 15:41:22
가족처럼 여기며 애지중지
한 마리 보육비용 7700만원
츄이·프레시펫 등 주가 상승
관련 기업 담은 ETF도 인기
한 마리 보육비용 7700만원
츄이·프레시펫 등 주가 상승
관련 기업 담은 ETF도 인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반려동물(Pet)·가족(Family) 합성어)’이 늘면서 관련 업계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판매업체 츄이(Chewy)의 주가는 3일(현지 시각) 33.62달러에 마감하며 1년 새 79.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을 제조하는 프레시펫(Freshpet)은 주가가 116.78% 올랐다. 펫코(Petco Health and Wellness) 역시 이 기간 42.82%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려동물 관련 기업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인 프로셰어스 펫 케어(PAWZ)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18.22%였다. 이 상품은 츄이, 프레시펫을 비롯해 반려동물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아이덱스 레버러터리스, 동물 의약품 제조사 조에티스, 영국의 반려동물 제약사 데크라 파마슈티컬스 등을 주요 구성종목으로 담고 있다.
이 같은 반려동물 관련 기업의 선전에는 반려동물을 인간처럼 대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 보호자의 97%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긴다고 응답했다.
특히나 코로나 기간 외부활동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여가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선택한 반려인구가 늘었다.
미국의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1988년 56%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약 67%로 증가했다. 현재 약 약 9000만 가구에서 최소 한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전체 펫 소유자의 57% 차지한다.
동물을 마치 자식처럼 여겨 돈을 아끼지 않는다.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평생 키우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5만 5000달러(약 7759만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이 2022년 3200억 달러에서 2030년 1.5배 성장한 49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견고한 회사 매출도 반려동물 관련 업체의 주가 상승 추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츄이의 2023년 매출은 약 1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프레시펫 2023년 총매출은 7억 66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8% 늘었고, 펫코의 2023년 총매출은 62억 552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 상승했다.
박영걸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소득이 높을수록 반려동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키즈산업과 유사하다”며 “노년층,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고소득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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