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바꿔 여행가기 겁난다”...계엄·탄핵쇼크에 원화값 주요국 중 최대폭 추락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입력 : 2024.12.08 08:43:31
입력 : 2024.12.08 08:43:31

원화 가치가 지난주 주요국 통화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의 충격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한 주간 24.5원 급락했다. 이같은 지난주 하락 폭은 올해 1월 15~19일 25.5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달 29일 1394.7원을 기록하다가 이번 달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간 거래 중 급락, 이틀날인 4일 오전 12시 20분에는 1442.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0월 25일 장중 저가였던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야간 거래를 포함한 환율 변동 폭은 41.5원에 달했다.
지난주 원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가장 약세였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원화는 전주 달러 대비 1.86% 평가 절하됐다.
반면 ▲유로화(+0.03%) ▲엔화(+0.10%) ▲파운드화(+0.26%) ▲대만달러(+0.51%) 등은 달러 대비 강세였다. 역외 위안화(-0.36%)와 호주달러(-1.32%) 등은 달러 대비 약세였지만, 원화보다는 절하 폭이 크지 않았다.
외환당국은 계엄 사태 이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계엄 사태에 따른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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