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쟁탈전 ] 치킨게임 끝, 카카오 승기 잡았다
입력 : 2023.03.12 11:32:12
제목 : [SM엔터 쟁탈전 ] 치킨게임 끝, 카카오 승기 잡았다
하이브 SM엔터 인수절차 중단, 사내이사 후보 철회 예정
급격히 상승한 SM엔터 주가에 부담감… 카카오-하이브 플랫폼 사업 협업키로[톱데일리]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지분 매입 경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SM엔터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치킨 게임'에 부담감을 느낀 영향이다. 하이브의 반격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카카오가 SM엔터 주인 자리를 차지 할 것이 확실시된다.
12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합의를 거쳐 SM엔터 인수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하이브는 SM엔터 사내 이사 후보도 철회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하이브 경영진은 최근 SM엔터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추가 지분 매입을 진행할 시 설령 SM엔터를 인수하더라도 실익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재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장외에서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최대한도까지 이뤄지면 기존에 장내매수로 확보한 지분 4.9%를 더해 카카오그룹은 SM엔터 지분 약 40%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러한 경우 SM엔터 지분 20%를 갖고 있는 현 최대주주 하이브는 SM엔터 2대주주로 내려가게 된다.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무위로 돌리려면 하이브는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야 했다. 카카오가 부른 공개매수가 15만원 이상으로 SM엔터 주식을 사들여야 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SM엔터 인수전에 돈을 더 투입하기 보다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실리를 찾는 방안을 택했다. SM엔터 인수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 오히려 하이브 사업경쟁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할 시 하이브가 내부적으로 설정한 SM엔터의 기업가치를 넘어서는 비용을 투입해야 했던 상황으로 알려진다.
SM엔터 인수전이 발발하기 이전인 지난 1월 SM엔터 주식은 주당 7만원에 거래됐지만, 하이브와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현재는 주당 15만원까지 주가가 급상승했다. SM엔터 경영권 분쟁이 종식 국면에 들어가면서 SM엔터 주가는 향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 주가가 하락할수록 카카오의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하이브는 "최근 카카오와의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며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길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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