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주가도 날개 잃었다”···연이은 사고에 일년 새 30% 가까이 폭락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4.12.31 10:30:37 I 수정 : 2024.12.31 10:52:36
올 초 알래스카항공서 사고
일 년 새 30% 가까이 폭락


<자료 =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이번 제주항공 참사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을 제조한 미국 보잉의 주가는 전날 대비 2.31% 내린 176.5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4% 넘게 빠지기도 했다.

이번 참사를 비롯해 올해 초부터 발생한 사고 여파로 보잉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29.87% 폭락했다.

보잉은 이번 제주항공 참사에 앞서 올해 초부터 흔들렸다.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 이탈 사고가 계기였다.

사고 당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도어플러그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 착륙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같은 비행기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보잉사도 사고 원인 등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더PC에이전시 최고경영자이자 여행 부문 애널리스트인 폴 찰스는 CNBC에 이번 사고 기종은 매우 탄탄한 안전성 기록을 갖고 있다며 자체의 설계결함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찰스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보잉 737-800을 운항한 항공사들이 2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유지보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잉이 신뢰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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