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中 안타스포츠 500억원 투자





글로벌 스포츠 의류 업체인 중국 안타스포츠가 국내 기관들이 보유한 무신사 지분을 500억원에 사들이며 무신사 지분 약 1.7%를 확보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안타스포츠는 무신사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했던 지분 1.7%를 약 500억원(주당 1만5000원)에 사들였다. 이번에 안타스포츠에 지분을 판 FI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이다.

무신사는 이번 구주 매입 과정에서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2023년 11월 마무리한 시리즈C 당시 기업가치와 비슷하다.

안타스포츠는 매출 기준으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권 스포츠 의류 업체다. 2023년 기준 86억3000만달러(약 12조65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타스포츠는 2019년 글로벌 스포츠용품 제조 업체인 핀란드 아머스포츠를 56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렀다.

안타스포츠는 아크테릭스, 살로몬, 윌슨 등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안타스포츠의 구주 매입을 무신사와의 사업 협력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중국 진출을 도모하는 무신사와 중국에 합작법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트벤처(JV) 형식이 거론된다. 안타스포츠는 2017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과 손잡고 합작회사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를 설립하기도 했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