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방산' 내건 트럼프에 … 드론株 급등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1.12 16:36:38 I 수정 : 2025.01.12 16:58:54
UMAC 반년새 800% 상승
트럼프 장남도 작년에 합류
美정부 중국산 배제도 호재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시대에 비용을 줄이고 성과를 극대화한 '효율적 방산'이 화두로 제시되면서 드론(무인기)의 활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상 최대 규모 드론 공방전을 펼치는 등 현대전이 드론 전쟁으로 전환되면서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론 부품 제조 및 드론 판매 업체인 언유주얼머신스(UMAC)는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800% 가까이 올랐다.

미국 대선 당일까지만 해도 2달러가 채 되지 못했던 주가는 최근 13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돈 주니어)가 언유주얼머신스의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는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중국산 드론과 드론 부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드론 기술 기업 레드캣홀딩스(RCAT)도 6개월 새 주가가 6배 넘게 올랐다.

레드캣은 지난달 기존 공급사인 스카이디오를 밀어내고, 미 육군의 단거리정찰(SRR) 기록 프로그램 계약을 따냈다. 미 육군은 향후 5년간 5880대의 레드캣 드론 시스템을 초기 인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조지 매투스 레드캣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 회사와 미국 드론의 미래에 새로운 시대를 알린다. 우리는 병사들의 피드백, 기술적 성능, 대량 생산 능력, 시스템 비용을 기준으로 선택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부각되는 피터 틸의 팰런티어도 레드캣의 제조 드론과 시각적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합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드론 시대'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이밖에 조비에비에이션, 에어로바이런먼트,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러먼 등도 드론주로 묶인다. 이 같은 드론 중시 분위기는 트럼프 2기 시대의 정부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과 맥을 같이한다. 새 행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국방부의 F-35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하고, 드론으로 국방 전력을 재편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머스크는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아직 있다"면서 "미국은 대량의 장거리 드론(항공·수상·잠수용)과 극초음속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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