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F 투자금 썰물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1.13 17:43:25 I 수정 : 2025.01.13 19:36:54
한주동안 순유출액 2730억
이더리움 가격도 동반하락




지난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억8589만달러(약 2730억원)가 빠져나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13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뉴스BTC는 시장조사업체 소소밸류 자료를 인용해 1월 첫 주(1월 6~12일) 이더리움 ETF의 주간 순유출액이 1억8589만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순유출액은 주요 이더리움 현물 ETF 총 순자산의 10.89%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ETF 총 운용자산 규모가 116억1000만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이더리움 총 시가총액의 2.96%를 차지하는 규모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ETF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이더리움 가격도 최근 일주일 새 10.0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2.48% 떨어진 3190.03달러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ETF 상품인 FETH의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주 해당 ETF에서는 자금 2억7613만달러가 줄었다. 그레이스케일의 ETHE, ETH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1612만달러, 146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비트와이즈의 ETHW에서는 305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의 대장주 격인 이더리움이 매서운 도전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은 "이더리움 대신 낮은 가격으로 다른 알트코인을 매집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조사 기관 메사리의 킨지 스타이메츠 연구원은 "솔라나는 2024년 연초 대비 약 120% 상승했고, 이더리움 대비 시총 비율도 작년 초 16%에서 작년 말 25%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양강 구도를 삼파전으로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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