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온다"… 잘나가는 자동차株 긴장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1.13 17:43:38
환율 급등에 달러부채 부담
美 보편관세 도입 리스크도
현대차·기아 실적 눈높이 낮춰










자동차 관련주가 원화값 급락, 전기차 캐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 관세 정책 등에 긴장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2.65%, 0.19% 하락 마감했다. 단 최근 자동차 관련주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1개월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33%, 7.44% 오르며 0.20% 하락한 코스피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최근 자동차 업종을 둘러싸고 원화값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차, 기아와 같은 수출 기업에 원화값 하락은 호재다. 그러나 지난해 말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판매보증충당부채 부담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조원 규모의 판매보증충당부채가 있다. 이 중 90%가 달러로 적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 눈높이도 낮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보편 관세도 리스크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현대차와 기아가 최대 각각 3조원의 관세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기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전기차가 지난해 4분기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테슬라도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49만5570대에 그치며 전망치(49만8000대)에 못 미쳤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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