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닭고기 10개품목 가격불안에 수급관리 강화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1.13 17:50:58 I 수정 : 2025.01.13 23:03:25
농식품부 업무보고
5대 민생안정 패키지 추진
봄배추 비축 3개월로 확대




치솟는 농축산물 가격에 따른 먹거리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배추·무·닭고기 등 10개 품목에 대한 수급 관리를 강화한다.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수입안정보험도 전면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대 민생 안정 패키지를 발표했다. 대책의 핵심은 △10대 농축산물 수급 대응 고도화 △기후변화 예측 강화 △농업인 경영 지원 △취약계층 농식품 바우처 지급 확대 △공공 배달앱 플랫폼 구축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10대 농축산물의 생산·유통 단계별 수급 위험 관리를 강화한다. 10개 품목은 배추, 무, 마늘, 양파, 사과, 배,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이다. 배추의 경우 비축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한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1만원에 육박했던 사태가 재발되지 않게 신기술로 봄배추 저장 기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더위를 잘 견디는 새로운 배추 품종인 '하라듀'의 현장 적응을 위해 평창, 정선, 무주 등지에서 18㏊ 규모의 실증 단지도 조성한다. 이상 기후에 맞서 농업 위성과 드론을 기반으로 농산물의 예측·관측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농업인의 소득 안정 모델도 강화한다. 직불 단가를 5% 인상하고 2009년 제정된 직불금 지급 대상자의 농외소득 기준도 시세에 맞게 상향 조정한다. 아울러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수입 감소에 대응할 수 있게 9개 품목에 대한 농업수입안정보험을 도입한다.

지자체마다 별개로 시행하는 배달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27개 지자체에서 13개의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포털을 구성해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각 지자체가 개별로 배달앱을 운영하다 보니 홍보가 잘 안되는 측면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출액 130억달러를 달성한 K푸드 플러스(농식품에 전후방 산업까지 포함한 개념)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출 목표를 140억달러로 설정하고 스마트농업 활성화와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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