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AI칩 수출통제는 전세계 기업에 심각한 손해"…강력 비판
"美, 정상적인 무역 행위에 장애물 설치하고 간섭…필요한 조치 취할 것"
권숙희
입력 : 2025.01.14 00:35:53
입력 : 2025.01.14 00:35:53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에 대해 중국을 겨냥해 수출통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바이든 행정부의 AI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주목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과 제3자간 정상적인 무역 행위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함부로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업계의 합리적인 목소리에 귀를 닫고 성급하게 조치를 발표한 것은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한 사례"라면서 "이는 국제 다자간 무역 규칙의 명백한 위반행위로,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정부는 수출통제 조치를 남용해 여러 국가의 정상적인 교역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에 심각하게 손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약 350자의 짧은 입장문에서 '심각하게'(嚴重)라는 단어를 4차례나 반복하며 미국 측의 조치를 강력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를 일주일 남기고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AI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했던 미국이 제3국을 활용한 중국의 우회로마저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됐다.
이번 조치가 알려지자 미국 빅테크 업계도 사업 성장 둔화와 규제 비용 등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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